2017여름방학 교토여행 셋째날-(1) 뵤도인과 우지강 산책
체크아웃을 하고 나라로 가기 전에 들른 우지.
우지에는 뵤도인이 있는데다가, 강을 따라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다.
우지가와. 우지강의 다리는 일본의 명소회名所絵의 주제이기도 하다.
http://www.arc.ritsumei.ac.jp/archive01/theater/image/PB/arc/Prints/arcUP/arcUP1914.jpg
리츠메이칸대학 소장 우지교 명소회.
http://www.dh-jac.net/meisho/site/269
마루야마 오쿄 円山応挙의 그림
훨씬 이전부터 야마토에로도 그려지기도 한다.
이 다리가 그 우지교라고는 해도 현대에 새로 지었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
무라사키 시키부의 조각.
우지는 겐지모노가타리 중 마지막 부분의 배경이라고 한다.
뵤도인으로 간다.
케이한 전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은 우지교를 건너서 오게 되고, JR을 타고 온 사람들은 건너지 않는다.
연꽃 화분을 경내 여기저기에 놓아두었다. 이만큼 가까이에서 연꽃을 본 것은 처음이다.
봉황당에는 아미타여래가 봉안되어있다.
20분마다 50명씩 봉황당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
티켓을 사서 기다린다.
지난 번에는 두 시간이나 기다리라길래 봉황당은 못 들어가보고 그냥 나와야 했는데, 이번에는 운 좋게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진 촬영은 당연히 안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공간이 좁기도 하지만,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좁은 공간에 모여서 아미타불과 벽면의 공양보살들, 문과 벽에 그려진 내영도를 보고 후다닥 나와야한다.
내영도는 박락이 심하고 색이 많이 바래서 잘 안 보인다.
공양보살은 그 중 절반은 복제품으로 대체하여 놓았고, 원래의 것은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연못 너머에서는 사람들이 봉황당을 찍느라...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봉황당 앞의 연못은 아미타여래의 극락정토에 있는 구품연지를 상징한다.
전시실로 간다.
역시 촬영 금지.
여러가지 불상을 전시하고 있고, 봉황당 내부의 공양보살 조각을 전시하고 있다.
이상하게 비천이라고 부르지 않고 '운중공양보살'이라고 부른다.
비천과 보살은 엄연히 격이 다른 존재이지만....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공양 중의 하나이다.
구름을 탄 보살들이 각자 여러가지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물론 위의 사진처럼 안 하고 있는 보살도 있짐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연꽃 모양의 염주로 보인다. 연꽃 여덟 송이를 엮어서 하나의 염주로 사용했던듯.
불교에서는 8이라는 숫자가 자주 사용된다.
한편으로는 가톨릭의 묵주가 떠오르기도 했다. 로자리오가 장미정원이라는 rosarium에서 온 말이라고 들었는데...
배를 타고 있는 관음보살.
불감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처음 봤다. 그리고 배를 타고 있는 관음보살이라니 본 적이 없다.
뵤도인이 관광지로 인식되는만큼 종교적인 의미는 사라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배는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한 상징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다.
나라에서도 개울에 배를 타고 있는 지장보살 조각이 있는걸 봤거든.
뵤도인을 나온다.
http://ursulathebear.tistory.com/9
2015년 1월에 다녀온 뵤도인. 그 때 사진에 설명을 덧붙인대놓고 귀찮아서 안 한 것 같다.
사진이 몇 장 안되니 참조 안해도 상관 없을듯
다시 우지강으로 간다.
꼭 해보고 싶었던 우지강 산책. 막상 관광객들은 별로 없고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위험하니 물가 근처에는 가지 말자. 상류에 댐도 있고 물살이 꽤 거세다.
중간중간 작은 다리가 있으므로 적당히 건너간다.
거대한 나무도 있다.
멀리에 작은 다리가 보인다.
여기에서 뱃놀이를 하는 모양인데, 싸지는 않았다. 아무도 배를 타고 있지 않았다.
이 부근을 명소회로 많이 그린게 아닐까싶기도 하다.
강 건너에 새 사육장이 있다. 무슨 새인지 모르겠는데 찾아보니 가마우지라고 한다.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는다고...
한적한 물가에서 산책을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날이 덥고 습해서 모기에게 잔뜩 뜯겼다ㅠㅠ
그래도 겨울보다는 여름에 구경을 가는게 눈이 더 즐겁다는걸 알 수 있었다. 봄 가을에 갈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