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국립중앙박물관, 2016년
전시를 보러가야겠다고 마음만 먹다가 또 기간을 놓쳐서 못 보게 될 것 같았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짊어지고 중앙박물관으로 갔다.
일본 중궁사의 목조반가사유상과 우리나라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이 전시되어있다. 특히 중궁사의 목조반가사유상은 처음으로 사찰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기획전시실 공간 중 앞부분에 파티션을 설치해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보살상이 마주보고 있는 구도로 배치되어있다.
사실 포스터같은 것에 사용된 사진 등에는 두 보살상의 크기가 비슷하게 나와있지만...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이 훨씬 작다. 중궁사 반가사유상의 좌대만한 것 같다.
국보 83호는 옷주름이 음각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중궁사 반가사유상에 비해서는 중국화된 의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옷자락이 삐죽 뻗어있는 모습이나, 양쪽 어깨를 덮는 형식의 의복이 그러한 이유라고 할 수 있을 법하다. 오히려, 국보 78호가 형식적인 측면에서 더 유사하지 않을까 싶지만...국보 78호는 고류지 목조반가사유상과의 유사성이 더 강조되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중궁사 반가사유상은 흥미로운게, 다리 길이에 비해서 좌대가 높기 때문에 한쪽 발이 공중에 뜨게 되는데, 발 아래에 연꽃 모양의 발받침을 만들어놓았다. 광배가 보살상과 바로 연결된 것은 아니고, 광배를 대나무 모양의 긴 막대에 달아서 보살상 뒤에 위치하게끔 하였다. 광배도 섬세하게 조각되어있고, 화불들이 달려있었다. 광배는 호류지 소장 금동삼존불입상의 협시보살들의 광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일본 불교조각들이 그러하듯이 선적인 느낌이 강하다.
사진촬영은 안된다.
6월 12일까지. 월요일에도 전시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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