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교토여행...(1)
친구들하고 전시보러 교토 감.
학기 중에 해외여행이라니 다들 도키☆도키하면서 왔다.
나도 친구들하고 여행 처음 가보니까 신기했음.
밤에 도착했으니 교토역에서 저녁 먹음.
탄탄멘.
숙소를 에어X앤X로 잡았더니
동네도 후미진 곳이라 무서운데 저 망할 닌자가 컨셉인 집이었다.
근데 X어X앤X에서는 그런 얘기가 일절 없어서 더 당황하고
문 여는 방법대로 했는데 문은 안 열리고 (결국 한 번 씩 문 따보다가 내 차례에 열었다;;)
내가 앞장서서 들어가서 불을 켜고 마네킹을 마주했고
나의 코멘트는 '시발;'
애들이 침착해서 놀랐다고 한다.
다음날.
뵤도인!
우지까지 가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난 맨날 혼자 이어폰 꽂고 다니는데 일행이 있으니까.
여름 뵤도인은 연꽃 화분이 많았는데 봄 뵤도인은 등나무 꽃이 핀다.
정말 예쁘고 향긋하다.
꽃만큼이나 벌도 많기 때문에 난 가까이 안 감 헤헤.
아미타불 보러 들어가기 전에 사진찍고 경내 구경을 했다.
필터를 써야 더 예쁘다.
점심.
소바집에서 런치세트 먹음.
그리고 근처 카페에서 말차 파르페도 먹음.
어흐흑 맛있었는데...
그러고 친구들하고 잠깐 떨어져서
중고서점에 책 사러 갔다.
교토국박에서 합류하는걸로.
근데 갑자기 비가 오고
내가 이래서 기온 쪽을 안 가요...
기피 1순위인 사람 많은 곳!
비오는 날 주말이라 사람은 많고 차 사고나서 길은 막히는데
박물관 입장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친구들은 박물관 카페에서 기다리는데 엄청 속상했다.
그렇게 간신히 도착
내부에서 또 사진 못 찍게했어ㅠㅠ
이케노 타이가 전시 정말 좋았는데 시간에 쫓겨서 우리도 쫓겨났다
85년만의 대규모 전시라 엄청 중요한 전시였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나야 당연히 내가 연구하는 화가들이니 시간이 흐르는게 너무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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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후쿠오카 여행
학기 중 후쿠오카
놀러간건 아니고 공부 때문에 갔다.
진짜 공부 때문이라 먹는 사진밖에 없다.
기말시험 이틀전인가 하루 전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3박 4일 다녀옴.
레지던스 예약함.
큐슈대 병원 옆 동네에 있다.
아동공원은 무슨 너무 무섭게 생겼다.
레지던스.
1박에 6만원 정도였던가?
후쿠오카에는 레지던스 프랜차이즈가 있나봐.
유리 테이블에서 밥먹고 시험공부하고 게임함 ㅅㅂ
지나다니다가 저거 모서리에 자꾸 박아서 무릎에 멍들었다 아흑
편의점 돈까스 샌드.
그냥 빵에 돈까스를 끼워놓은 맛이다.
후쿠오카 명물이 고마사바인데
그건 못 먹고 사바보우스시나 사먹음. 근데 이거 어디서 샀던거지?
사바즈시 먹고싶은데 내일 사바즈시 사먹을까ㅠㅠㅜㅜ 왜 한국에는 없음?
학술대회 열리는 곳 근처엔 식당이 하나도 없었다.
그게 말이 되냐고?
열려있는 학식도 없었다.
그래서 BENTO를 먹음.
무려 미국 H 대학 교수님께서 "500엔에 BENTO를 파니 그걸 드시면 됩니다!"하고 안내해주심.
그리고 레지던스로 돌아와서 먹은 것들.
닛신 치킨라멘. 나름 짭조름하고 맛있다.
손 사진 부끄러워서 지웠는데 하여튼 냉동 명란 파스타도 또 렌지에 넣고 돌려먹음.
맛있어서 나흘동안 두 번인가 세 번 먹었다.
학술대회 다음날. 지각했더니 다음 발표 때 들어가라고 안 들여보내줬다ㅠㅠ
그래서 아침이나 먹으려고 근처의 카페를 향해 가는데 도저히 교문이 안 나와.
혼자 돌아본 큐슈대 캠퍼스.
결국 모든걸 포기하고 콜라로 배채웠다는 후문이다.
많이 낡았다.
후쿠오카에서 일하는 친구하고 스시로 감.
대체 왜 스시로?
학부 1학년 때 스시로 많이 갔었는데 일본까지 와서 또 스시로 감;;
고생하는 친구 많이 먹으라고 사줌
바질연어 그래 이 맛이야
시메사바 어흐흑
넘모 맛있어요
후식은 시아와세노 빤께끼라는 곳에 감.
텐진 인근이었나.
초코바나나!!!
여기에 얼그레이하고 먹었다.
흡-족.
다 좋은데 레지던스로 돌아가는 길에 길 잃어서 망함.
너무 늦어서 버스 운행 안하고 멘붕해서 지하철타고 여차저차 귀가함.
X발.......
집에 못 돌아올 뻔함.
저러고 귀국하고 짐찾고 있는데 인생일대의 큰 사건이 일어났었지.....
기말 망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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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교토 여행...(1)
올해 네 번째 일본행.
고등학생 때부터 나의 숙원이었던 봄가을 교토 방문의 꿈을 드디어 이뤘다
입국허가증으로 뒤덮인 내 여권을 보더니 세관이
우와 두 유 컴 쟈팬 포 츄라부르? 하면서 물어보더라
재플리시는 도무지 적응이 안돼.
평일 아침 비행기 앞자리에 앉으니까 1시즈음 교토에 도착했다.
배고파서 버스&지하철 패스권 사자마자 아무데나 들어감.
참치와 갯장어 돈부리 세트.
돈부리는 나름 맛있다. 건강해지는 느낌.
국도 건더기가 괜찮다. 우엉볶음도 맛있음.
근데 후식은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흑설탕 물에 젤라틴을 풀어서 굳힌 위에 콩가루를 뿌려주는건가;;;;;;;;;;
옆자리 아줌마들은 후식을 먹더니 아무 말도 안하더란....ㅠㅠ어흑
밥하고 회하고 야채들이 있고 양념간장이 뿌려져서 나온다.
슥슥 비벼서 숟가락으로 떠먹음.
숙소까지 오는데 구글맵스를 안 보고 남의 포스팅을 보고 숙소를 찾아갔다.
어떤 새기가 길 찾는 법을.......잘못 써서..........호텔하고 영 다른 쪽으로 가버림.
그래서 요사부손 집터까지 걸어감.
무려 DEATH PLACE임......D
저렇게만 있고 뒤의 건물은 다른 회사가 지은 건물임.
시간이 많았으면 여기서부터 이케노 타이가 집터까지 걸어가봤을텐데.
그리고 장렬히 탈진하겠지ㅠ
하여튼 숙소.
사람은 한 명!
침대는 두 개!
베개는 네 개!
어흐흑 X발
짐 좀 풀고 화장을 해서 행색을 갖추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이미 눈에 핏발서서 망함. 요샌 피곤하면 눈이 침침해진다.
쇼텐카쿠 미술관!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냅다 들어갔다.
X발 이게 어디야
왜 날 이상한데로 데려다놓나 구글맵스
승방같던데...ㅠ입구까지 갔다가 들키기 전에 슬그머니 도망침.
제대로 왔다!
쇼코쿠지 경내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도시샤 대학 근처는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지난 초봄까지던가 했던 수묵화 전시가 좋았다는데 나는....뭐했더라 그때 교토 가있었다.
이번 전시 제목은 온고예찬(溫故禮讚). 홈페이지에서 대체 전시 작품도 안 알려주고 감질나게 하길래 직접 왔다.
입구.
종려나무도 있고(사진엔 없다)
소철도 있다.
전시장 내부는 사진촬영이 안되는데 어쨌든 올만한 가치가 있었다.
1 전시장이 무로마치시대
2 전시장이 에도시대
작품을 모아놓음.
무로마치시대 회화 정말 중요하고 재미있지만 정작 보고싶은건 에도시대 회화였고...
이토 쟈쿠츄의 로쿠온지(금각사) 후스마에(미닫이문 그림)를 보러 왔다.
요새 쟈쿠츄 공부도 조금 하고 있는지라...
그건 워낙 규모가 크니 상설로 전시하고 기획전시에 따라 전시물이 달라지는건가.
하여튼 기껏해야 모니터로 보는 것하고 차원이 다르다.
<월야파초도>보고 울 뻔했다. 환상의 트로픽 아일랜드임.
높이 245cm, 너비 380.5cm.
역시 좋은 것은 크게 봐야한다.
근데 왜 쟈쿠츄 그림은 도판을 안 파니?
기획전 도록에 <월야파초도>하고 <포도소금도(포도와 작은 새들)>이 있긴 한데...
전체 후스마에 고화질 도판 좀 있었으면.
그리고 캡션의 설명을 보고 외국인 초보 연구자 입장에서 모르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긴 한데
지금까지 연구해놓은 것하고 좀 다른 얘기도 있어서. 출처가 어딥니까? 연구논문이 있을텐데.
http://www.shokoku-ji.jp/j_meihou_jaku_syouhekiga.html
후스마에 앞에서 알짱대다가 폐관시간이라고 쫓겨남.
쇼코쿠지는 못 둘러봤다ㅠㅠ
다시 시죠로 돌아옴.
테라마치까지 걸어가서 그림 쇼핑을 하기로 마음먹었거든.
딱히 맘에 드는게 없어서 못 사기도 했고
정말 괜찮은 그림은 도무지 살 수 없는 가격이다.
요사 부손의 오쿠노호소미치 도권을 팔던데ㅠㅠ이케노 타이가 것도 있고.
메이지 시대하고 타이쇼 시대 판화가 많고 복각판도 꽤 있었다.
화조화 판화 좀 살까 하다가 화조화가 너무 세밀하면 싫어하기도 해서 선뜻 구입을 못했다.
나중에 도쿄가서 사야될듯ㅠㅠ
또 이상하게 먹고싶은게 없어서 결국 또 아무데나 들어갔다.
비프 스튜 오므라이스에 350엔인가 더 내면 반찬(...)을 준다.
수프는 솔직히 가루수프니까 기대 안하고 한 숟갈 떴는데 왤케 맛있지
샐러드도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 뿌려먹었는데 샐러리 향이 강해서 의외였음.
아 진짜 너무 짠데 야채하고 고기하고 먹으면 적응됨
계란 속 볶음밥은 닭고기하고 케챱이 들어있다.
맛있게 잘 먹다가 마지막 고기 덩어리가 비계라 갑분싸
파르페도 먹고싶었는데 꾹 참았다.
그래도 제 총평은요, 다이마루 식품관에서 스시같은거 사다가 혼자 까먹는게 제일 맛있다 이거에요!
내일은 식품관가서 만두 사먹어야겠다.
그리고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숙소로 돌아오는 길 편의점에서 보니 교통패스권이 없어졌다.
본전도 못 뽑고 1000엔 넘게 날렸다 어흐흑 어디서 흘린거야
파르페 못 먹었으니 편의점에서 파는 푸딩 파르페를 샀다.
3분의 1 먹고 맛 없어서 버렸다.
푸딩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도저히 못 먹겠어;;;;;;;;;;;;;;;;;;;;;;;;;;;;;;;;;;;;;;;;;;;;;;;;;;
이외에도 야식으로 먹으려고 음식을 좀 샀다.
야식은 개뿔 피곤해서 씻고 뻗어있었음.
근데 포스팅하고 있으니까 또 출출하네...
새우튀김소바 사왔는데.........
한 것도 별로 없는데 피곤하지만 어쨌든 후스마에 봐서 유익한 하루.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당했던 어깨빵 또 당함ㅠㅠ
이 새기들 덩치 작고 어린 여자애가 혼자 다닌다고 진짜......
악의가 아니었대도 어깨빵하고 사과 안하는게 잘못이지 X발X끼들
아직도 어깨 아픈건 빈정상해서겠지 시발 개저씨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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